수도권매립지는 인천시 서구 검단동과 검암동,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에 걸쳐 있다.

 약 6백만평의 서해안 갯벌을 매립해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지로 경인운하 건설예정지 50여만평이 포함돼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 등 수도권 3개 시·도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지난 88년 환경부가 동아건설로부터 인수한 뒤 89년 수도권 3개 시·도의 쓰레기를 매립하기로 협정을 맺고 환경관리공단이 운영에 들어갔다.

 91년 9월 3개 시·도 공무원 등으로 수도권매립사업본부를 구성한뒤 11월 운영관리조합이 발족돼 92년부터 쓰레기를 매립하기 시작했다. 92년 한해 1백46만t이던 매립량은 93년 8백89만t, 94년 1천1백66만t으로 정점을 이루다 95년 종량제 실시이후 매립량이 줄기 시작해 95년 9백17만t, 99년 6백75만t, 지난해 5백72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조합에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체제가 바뀌었다.

 매립지에 반입되는 쓰레기는 가정에서 버리는 생활폐기물이 62.6%로 가장 많다.

 대단위 매립지가 생기면서 쓰레기 악취와 수송차량 증가로 교통체증과 소음문제로 무엇보다 우선 극심한 주민반발을 사야 했다.

 지난 91년 11월 매립지 준공식에 주민이 참석하기를 거부하고 매립지 건설계획을 취소하라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후 92년 쓰레기 반입을 앞두고 수송차량을 막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었고 그해 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주민대표가 쓰레기 반입 등 공사 운영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와 피해주민을 위한 주민지원협의체에 들어가 주민의견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