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매립규모나 시설면에서 매립지로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규모다.

 이 최대의 매립지를 관리하는 이정주 관리공사 사장(57).

 지난 63년 보훈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80년 환경부로 옮겨 총무과장과 감사관, 공보관을 거친 뒤 자연보전국장을 지낸 환경통. 지난해 7월 공사 창립때 임기 3년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장으로 취임한 뒤 주민과의 문제가 가장 컸다.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일부 주민들이 사장실로 찾아와 쓰레기를 매립한 뒤 나오는 침출수를 사장실에 끼얹으며 “너도 한번 냄새를 맡아봐라”라고 했을 때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이 이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일이 있고나서 주민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어디든 참석해 매립지 현황문제를 논의하고 발전 청사진을 솔직히 제시하자 이제는 주민들이 오히려 내 편을 들어준다.

 ▲공사 장기발전 계획은.

 -쓰레기를 쓰레기로만 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쓰레기는 곧 자원"이라는 시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오는 6월이면 메탄가스를 태워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가 건립돼 연간 20억원이 넘는 전기료를 절약하게 된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전환한 셈이다.

 출범 초기라 기획단계이긴 하지만 피해받는 주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매립지는 혐오시설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쓰레기를 자원화해 각광받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도록 하겠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