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소재 '판타지' … 영화공간 주안 상영

세상에 이런 괴짜가 다 있다? 고집불통에 진상이라고 불리우는 괴짜 '신'과 세상을 구하려는 딸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가 24일 개봉했다.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아내와 자식들 괴롭히기를 즐기는 고집불통 아빠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는 사춘기 딸 에아가 새로운 신약성서를 쓰기 위해 6명의 사도를 찾아 나서는 판타지 영화다. 평범을 거부한 신의 가족과 세상을 구원하는 데 필요한 6명의 사도의 등장은 극의 흥미를 유발한다.

영화는 기존 재현물에 등장하는 전지전능하고 자애로운 신의 모습과는 다른 '신'을 보여준다. 폭군에 가부장적이기까지 한 신에 그의 아내는 늘 주눅 들어 있고 그의 딸 에아는 반항심을 키워간다. 아빠에 대한 반항심에 딸 에아는 신의 비밀의 방까지 몰래 들어가게 되고 그녀의 행동으로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에아와 6명의 사도는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능수능란한 연출력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인정받은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이 다시 한 번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영화를 가지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이번 영화는 지난 2003년 영화 '미스터 노바디'에 이어 판타지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벨기에 국민 배우 브누와 뽀엘부르드, 프랑스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개봉하는 이 영화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뻔하지 않은 Fun(펀)한 상상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과 함께 예상하지 못한 코드로 감동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올해 2015 시체스영화제 최우수 유럽영화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칸영화제 감독주간 공식 초청과 2016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에 이어 내년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공간 주안 상영. 코미디. 115분. 청소년 관람불가.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