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훈련소 입소 … 4주 훈련
▲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을 안긴 황재균, 손아섭, 오재원(왼쪽부터)이 23일 세종시 32사단 훈련소에 입소하고 있다. 이들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로 뽑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혜택을 받아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다. /연합뉴스

프리미어12 우승을 일군 한국야구 영웅들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자마자 다시 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했다.

오재원(두산),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나성범(NC), 차우찬, 김상수(이상 삼성) 등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여섯 명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려고 23일 오후 세종시의 한 부대로 나란히 입소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로 뽑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이다.

이들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 야구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귀국해 해산했지만 쉴 틈도 없이 이제는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다.

특히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한·일전 역사에 길이 남을 대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오재원은 강행군의 연속이다.

오재원은 두산 주장으로서 소속팀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나서 바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치자마자 다시 군사훈련을 받게 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은 오재원은 군사훈련을 마친 뒤에나 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재원은 "프리미어12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해서 행복했다"며 "팬들이 붙여준 '오열사'라는 별명도 마음에 든다. 도쿄돔에서 섰던 그 기분을 잊지 않고 또다시 느끼려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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