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다승·상금왕 예약, 30일부터 서울경제클래식 출전
우승땐 7년만에 6승 선수 탄생, LPGA 진출 앞두고 필승 다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과 상금왕을 굳힌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가 투어 7년 만의 6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30일부터 경남 거제 드비치CC(파72·6482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이하 서울경제골프)이다.

최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5승을 거둔 전인지는 앞으로 3개 대회를 남겨놓고 다승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도 총 9억1000만원을 벌어들여 2위 박성현(22·넵스)과의 격차를 2억7000만원으로 벌이며 상금왕 타이틀 획득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즌 5승을 올렸지만 연속 우승이 없는 전인지는 지난 대회가 끝난 뒤 "새로운 목표는 2주 연속 우승"이라며 이번 대회 우승컵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만약 전인지가 이번 서울경제골프에서 우승하면 시즌 6승을 달성하게 되고, 이는 지난해 김효주(21·롯데)의 5승을 뛰어넘는 기록이 된다.

이 경우 전인지는 앞서 7년 전인 2008년에 6승을 거둔 바 있는 서희경(29·하이트진로)과 동률을 이룸과 동시에 한 시즌 다승으로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 부문에서는 신지애가 2007년과 2008년 각각 9승과 7승을 올린 바 있다.

또 우승 상금이 1억원에 달해 총 상금은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한 시즌 10억원 돌파는 지난해 김효주(12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드는 전인지는 이 때문에 올 시즌 남은 KLPGA 투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전년도 우승자 허윤경(25·SBI저축은행)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도 예상된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주춤했던 박성현이 시즌 4승을 향해 샷을 담금질하고, 이정민(23·비씨카드)이 상금 순위 2위 탈환과 함께 약 5개월만의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에서 전인지에 1타차로 밀려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날렸던 김해림(26·롯데)도 다시 우승을 위한 샷을 준비한다.

또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상금 순위가 60위 이내에 들면 내년도 투어 시드권이 주어져 상금 순위 중하위권 선수들의 막바지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