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민속장과 재래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사강 장"도 편리한 대중교통의 발달과 대형유통매장의 입점으로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에 있습니다.”

 사강시장 박래정 상가번영회 회장(57)은 하강국면으로 떨어지기만 하는 사강 민속장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교통이 불편하던 80년도만 해도 사강 5일장을 비롯, 몇 안되는 점포지만 나름대로 시장은 활기가 넘쳤다고 회고했다.

 “민속장을 찾는 사람과 사강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는 교통의 편리로 수원등 대처의 상설시장으로 고객들이 빠져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대형할인점과 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강 장을 그대로 주저 앉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옛 명성 그대로 찾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자구책을 강구해야지요.”

 박회장은 사강시장에서 점포를 갖고 있는 상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재 100여개의 점포 상인들 가운데 번영회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상인은 2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는 "사강 장"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터에 상설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한다.

 사강시장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번영회장을 맡고 있는 박회장은 이를 위해 매월 1일 전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환경미화 활동을 전개·독려하고 있다. 회원들간의 친목과 상거래 질서유지를 위한 노력이다.

 또한 각종 채널을 이용해 사강 5일 민속장과 시장을 홍보해 나갈 작정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점포를 내놓는 회원들이 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박회장은 사강시장과 민속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최근 생겨난 횟집 번영회와도 연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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