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행사장

이천은 엑스포의 주 행사장으로 세계도예센터가 설치된다.

 동·서양의 도자발전과 도자교류의 역사, 도자예술의 변모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세계도자기 문명전이 개최되며 이 전시회에는 세계주요 도자문명국의 유물급 도자기 30여점이 출품된다.

 이와함께 20세기 후반 세계 도예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작가들의 작품만을 선별, 전시하는 세계현대도자전도 열린다.

 세계 도자사(史) 분야의 전문 학자들과 현대도자분야 전문가들은 9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이곳에서 국제도자학술회의를 통해 도자와 관련된 그동안의 학술적 연구성과와 이에따른 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또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는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공인하는 국제도자기구인 국제도자협의회(IAC) 제39차 집행위원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여주 행사장

국내 도자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최근 들어 산업도자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여주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생활도자기 중심의 전시회가 집중 개최된다.

 대표적인 행사로 꼽히는 세계민속도자전은 세계도자의 주요 문명권의 주변에 있는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지 원주민들의 순수한 조형미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으로 이들 지역의 순수한 도자전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남아프리카와 파푸아 뉴기니, 멕시코, 페루 등 지역의 도기들이 많이 출품되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과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도기도 일부 선보인다.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초대전은 미국 도예계를 대표하는 이 협회 소속 작가 50여명의 작품을 전시, 미국 현대도예의 단면을 조명하고 그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또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생활용기로 특유의 서민적 정서를 보여줄 옹기전은 학술적이 아닌 옹기에 대한 미학적 접근을 통해 장독대 문화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세계도자광장은 인류의 삶을 담아 온 지구 곳곳의 다양한 도자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로 각국이 추천하는 도자기를 나라별로 전시해 도자기의 다양한 특성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광주 행사장

광주는 조선시대 관요가 자리했던 유서깊은 지역으로 전시장이 전통도자의 미와 첨단 도자를 통한 도자의 미래를 조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동북아도자교류전은 세계도자문명의 발전을 주도해온 동북아시아지역 도자의 상호교류관계를 학술적으로 조명한 전시로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의 도자교류역사를 보여주는 자료와 무역도자기가 대거 전시된다.

 IAC초대전은 세계 각국의 도예가, 비평가, 도예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도자협의회 회원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세계의 도예전문가들이 서로 우의를 나누고 교류폭을 넓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현대도자전은 20세기전반 조선시대 도자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도예가들의 노력과 많은 현대 도예가들이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하는 등 급격하게 변모해온 20세기 후반 한국현대도예 50년의 역사를 조명하게 된다.

 한국전승도자전은 현대도예를 크게 조형에 치중하는 작가군과 전통도자미학을 계승해 전통기법을 택하는 작가군으로 나누어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 등 전통 도자기에 바탕을 두고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 조명과 한국도자기의 미학적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첨단도자전은 광통신 및 우주항공·전자공학·바이오 세라믹 등에 이르기까지 첨단 과학분야 신소재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세라믹의 놀라운 세계를 조망하며 흙이 지닌 미래적 가치와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게 된다. 이밖에 국내·외 도예작가 30여명이 실제로 작업하는 현장을 공개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제작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국제도자워크숍도 펼쳐진다.

 한 마디로 이번 세계도자기엑스포는 신석기시대 토기부터 현대 거장의 작품은 물론 도자예술의 어제와 오늘 다양한 인종이 만든 각양각색의 도자기가 출품되는 등 세계도자문명의 흐름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장이다.

〈심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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