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금속 등 입주 예정 … '분양가 최저' 업계 이목
7000여명 고용 창출·5700여억원 경제 효과 기대
인천 강화일반산업단지가 공사 완료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조성공사를 마친 현재 분양률은 73%. 앞으로 철강기계산업, 자동차운송산업, 신소재신물질산업, 전기전자산업 등 111개 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인천상공강화산단㈜이 시행하고 있는 강화산단 조성사업의 단지조성공사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강화산단은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와 월곳리 일원에 1250억원이 투입돼 46만3775㎡ 규모로 조성됐다.

폐수종말처리시설과 배수지(용수공급시설)는 연말 완공된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인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단지조성공사를 끝낸 강화산단에는 '풍산금속' 등 중견급 기업들이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강화산단의 가장 큰 경쟁력은 획기적으로 싼 땅값이다.

강화산단 3.3㎡ 당 평균 분양가는 95만원이다.

남동국가산단이 3.3㎡ 당 500만원 대인 것과 비교하면 5분에 1 수준이다.

세금 감면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지방세와 법인세 등이 감면된다.

강화산단 조성사업이 인천 경제계 대표 격인 인천상의의 핵심사업이라는 점은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건설될 경우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측 얘기다.

인천상의 민태운 강화산단 분양업무 총괄 팀장은 "강화산단이 지닌 최고 경쟁력은 인천·경기 지역 산단 가운데 최저 수준인 분양가"라며 "사업비 절감을 통해 조성원가 수준의 파격적인 분양가격을 실현해 업계 주목도가 크다"고 말했다.

강화산단은 사업 초기 저렴한 땅값에도 인천 시내와의 접근성이 취약해 미분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완공 막바지 기업 문의가 이어지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지난해 초 60% 초반을 웃돌던 분양률은 3달 동안 10%p 가까이 상승했다.

시는 강화산단 단지조성공사 완료 이후에도 '입주기업센터'를 건립해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산단 정착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입주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시는 강화산단이 조성되면 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5700여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통 산단이 들어서고 안정화 되는 데 10년은 넘게 걸리기 때문에 꾸준한 행정 지원이 중요하다"며 "강화산단 완공으로 기업 이전을 고려하거나, 자금이 없어 공장을 임대하고 있던 유망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