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조지역사업 공모
정부 행복생활권 대표 사업 … '소액 예산' 중심 진행
서·남·동구·강화군 제시 7개 계획안 관계부처 전달
인천시가 창조지역사업 공모에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접목시켰다.

적은 예산으로 지역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는 이번 정부 사업에 여러 군구가 구도심 특색을 살린 사업안을 내놨다.

시는 5일 내년 창조지역사업 공모를 위해 서구, 남구, 동구, 강화군이 제시한 7개 사업계획서를 관계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창조지역사업은 정부의 지역발전정책 핵심사업인 행복생활권사업을 대표하는 사업 중 하나로, 소액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남구는 원도심만이 가질 수 있는 지역특색에 집중했다.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테마인 '골목인문학여행'과 숭의동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을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하는 2개 신규사업을 제출했다.

서구는 검여 유희강의 작품과 불굴의 생애 조명하는 '칼, 돌, 박 같은 묵향의 재창조' 사업과 지역 문화예술 및 공연장 기반 시설을 활용해 청소년 진로를 설계하는 '예술로 그로잉! 학교 연계 나눔 씨앗 프로젝트' 등을 내놨다.

동구는 신·구도심 사이의 교육 격차가 심각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배다리마을에 공동체, 헌책방 골목, 독서, 교육을 활용한 '배다리마을 엮어가기' 사업을 발표했다.

강화군은 문화재 보호구역 내 전통생태(황토초가 등) 체험시설 조성하고, 강화의 거리를 활용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을 선보였다.

창조지역사업은 문화예술, 자연자원, 유휴시설 활용 등 '새로우면서 차별성이 있고 독특한 창조적 아이디어' 사업 위주로 선정되고 있다.

올해 인천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7개 38억 원 규모로 2016년도 신규 사업의 전국 예산 규모는 40억 원 내외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 지역에 창조지역 사업 소재들이 풍부해 이를 활용한 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원도심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나 창조성을 토대로 지역 잠재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