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박 대통령 사표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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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이임사를 마친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완구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통해 “"짧은 기간 최선을 다했으나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아쉽고 해야 할 일들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또 "저는 그간 최근의 일과 관련해 우리 사회와 국가의 현실, 장래, 그리고 특히 공인으로 다해야할 엄중한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월17일 총리직에 취임한 이후 70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1980년 대통령 단임제가 실시된 이후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남미 4개국 순방에서 돌아와 이 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지난 21일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지 엿새만이며 박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지 약 12시간만이다.  

앞서 이 총리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수수 의혹을 받고 지난 20일 중남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