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만나 133수 흑 불계승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18) 5단이 여류명인 4연패에 성공했다.

최정은 23일 경남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6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오유진(16) 2단을 상대로 1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2승무패를 기록한 최정은 4년 연속 여류명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0년 입단한 최정은 이로써 국내 여자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여자대회에서는 2014년 궁륭산병성배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정은 남자기사들과 함께 기량을 겨루는 세계대회 본선에도 두 차례나 오른 한국 여자 바둑계의 간판스타다.

지난 10일 끝난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는 3연승으로 한국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대국 후 최정은 "여류명인전에서 10번 우승한 루이나이웨이 9단의 우승 횟수를 뛰어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오유진 2단은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최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여류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여류명인전은 우승상금 1200만원, 준우승 상금 500만원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