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공원형태의 종합장묘 단지가 국내 처음으로 여주군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18일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일대 30여만평에 묘지, 납골시설, 화장장, 장례식장 등 모든 장묘시설과 역사유물박물관 등 부대시설이 고루 갖춰진 공원형태의 종합장묘 시범단지를 민간자본으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도는 한국기독교장묘문화개선협의회 등이 설립할 재단법인 사랑의 동산으로 최근 장묘단지 조성을 위해 건립부지에 대한 국토이용계획 변경과 교통·재해영향평가를 여주군에 신청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4년 초 문을 열 예정인 이 단지는 화장을 통한 납골과 매장이 모두 가능하고 공원형태로 조성돼 기존의 장묘시설과 달리 혐오감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내에는 일반 3만명, 가족 2만명 등 모두 5만명을 매장할 수 있는 묘지를 비롯, 30만명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과 납골묘가 설치되며 화장장과 장례식장도 들어서게 된다.

 또 역사박물관, 석물가공소, 팔각정, 식당, 매점 등 휴게 및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단지 면적의 50% 가량은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묘지는 봉분이 없는 평분형으로 꾸며져 외형적으로 일반공원과 다름없는 모습을 띠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 단지가 조성되면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장묘시설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이 확 바뀌는 등 인식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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