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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위플래쉬' 한 장면 /연합뉴스
수많은 관객이 액션 영화 '킹스맨'에 빠져 있을 때 음악 영화 '위플래쉬'가 조용히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위플래쉬'는 주말인 20∼22일 동안 전국 574개 상영관에서 관객 37만4천429명(매출액 점유율 24%)을 동원하며 훌쩍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82만5천167명.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루(마일즈 텔러 분)와 최고의 실력자이자 폭군인 플렛처 교수(J.K.시몬스 분)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음악영화지만 전쟁영화나 갱스터영화의 느낌이 나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사제지간인 두 사람의 갈등이 증폭되며 열정과 함께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폭발적인 사운드가 관객들에게까지 에너지를 내뿜는다.

개봉 6주차지만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 신사의 액션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주말새 전국 546개 상영관에서 관객 31만7천721명(20.9%)을 추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533만4천111명이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신데렐라'는 관객 31만1천254명(19.1%)을 모으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바짝 뒤쫓고 있다. 모두에게 익숙한 고전 동화의 내용을 살리면서도 동화책 속 장면을 스크린에 환상적으로 구현해 '만화보다 재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액션 대디' 리암 니슨의 액션물 '런 올 나이트'는 관객 18만433명(9.7%)을 모아 4위였고, 전주 3위였던 닐 블롬캠프 감독의 신작 '채피'는 9만4천347명(5.8%)을 모으는데 그치며 6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외화 바람이 매서운 탓에 한국 영화인 김상경·김성균·박성웅 주연의 '살인의뢰'는 13만9천770명(9.2%)을 모아 5위로 밀려났다. 

SNS의 보이지 않는 폭력을 드러낸 변요한 주연의 '소셜포비아'(4만1천192명·2.6%)와 김수미가 시원스레 욕을 내뿜는 '헬머니'(3만3천885명·2.2%)도 7위와 8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