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
어느 날 낯선 여인이 노크도 없이 문을 살짝 열면서 들어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예약하신 분이신가요?"하자 대답 대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무작정 왔는데 지금 상담 받을 수 있는가요?"하며 눈치를 살폈다. 마침 예약된 손님이 없던 터라 막간을 이용해 들어오라 했다. 다소곳한 표정이 한 눈에 귀부인을 연상케 했다. 생년을 적고 막상 이름을 분석해 보니, 이지적이면서 풍족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이름은 매우 흉했다. 49년생 신진수의 이름은 전부 자식을 극해하는 0.4로만 이뤄진 이름이다. 특히 기축(己丑)생은 천간지지가 같다보니 이러한 흉조의 기운이 두 배로 발현되어 더욱 불길한 이름이다. 혹여 상처가 될까봐 조심스럽게 "자식이 몇인가요?"하고 물었더니 셋이라 했다.

"이런 이름은 자식 때문에 눈물 흘릴 일이…"하고 말을 꺼내자마자 갑자기 눈가가 벌겋게 충혈되더니 소리없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사십을 갓 넘은 젊은 딸의 죽음이 마치 자신의 탓인 양 하염없이 슬퍼게 울었다.
"그렇잖아도 딸아이가 말기 암으로 수술도 못하고 지금 병원에…"
목이 메는지 말을 잇지 못하고 거의 울먹이는 소리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니고선 어떻게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흐느끼느라 다음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뒤로 젖인 체 천정을 응시했다.
슬픔이 가득한 여사님을 보면서 이름에서 발현되는 기운이 얼마나 무서운가 다시 한번 또 몸서리치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여자는 약하나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여성한테 자식은 1순위가 된다. 그러니 그 심정이야 오즉하겠는가. 자신보다 자식이 나쁘다고 하면 누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필자도 같은 마음이다 보니 그 심정을 백번 헤아리고도 남아 같이 마음 아파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여성의 이름에 자식을 극해하는 기운이 있으면 70대 노인이라도 반드시 개명을 하도록 권한다.
신진수님의 이름은 0.4로만 이루어지다보고 관성(남편)을 나타내는 7.8이 없고, 재성(재물)을 나타내는 5.6이 없다. 이런 경우 남편 복은 물론 재물과도 인연이 없다. 고고해 보이는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이렇듯 이름에서 9.0이 3.4를 극하다보니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 이러한 배합은 자식은 물론 3.4는 두뇌에도 해당하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죽이는 수리라 정신적인 질환도 앓는다. 그리하여 심하면 우울증으로 삶도 포기하게 된다.
이렇듯 이름에서 발현되는 기운은 자기 자신한테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한테도 그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태어나면 한 가족의 구성원이 형성 되면서, 부모, 형제, 배우자, 자녀에 운명의 연대관계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운명상 미치는 영향도 각각으로 서로한테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이는 육친의 길흉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구성성명학서만 알 수 있는 묘법이다. 뿐만 아니라 이름은 평생 명운에 해당 된 육친의 상생 상극 및 평생명운과 유년명운과의 관계에서도 가족한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나의 흉한이름 때문에 해를 입게 되는 일이 없게 하고 싶다면, 소리에너지인 파동성명으로 이름을 짓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