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전 승리 … 5년만에 통산 3번째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해로 창단 20년을 맞은 안양 한라는 시즌 최종전서 하이원에 3대 1로 승리, 승점 99점을 획득하며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안양은 지난 18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박우상, 신상훈의 골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힙입어 3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안양은 2위 사할린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5년 만이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상무 입대로 정규리그 6위에 그치며 강팀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던 안양 한라는 올 시즌 대대적인 팀 체질 개선을 통해 다시 강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아이스하키 강국 체코 U18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이리 베베(Jiri Veber)감독을 새로 영입하고,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하면서 포지션 파괴에 가까운 새로운 'Total Hockey'를 선보이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리 베버 감독은 시즌 내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탄탄한 조직력의 아이스하키를 선보였다.

또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 후반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강력한 토탈 하키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선수들 또한 신구 조화를 이루며 끈끈한 팀워크를 구축했다. 군 제대 후 팀에 복귀한 고참 선수들은 젊은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수했고, 젊은 선수들은 패기를 바탕으로 상대 선수들을 괴롭히며 팀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정규리그 우승으로 안양 한라는 2003년 리그 설립 이 후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루어 냈다.

안양은 오는 3월 7일부터 안양 빙상장에서 4위-5위의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 오프를 거쳐 통산 세번째 챔피언에 도전할 예정이다.

안양이 플레이 오프에서 승리하면 2위-3위 대결의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다.

올 해로 12번째 시즌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2003년부터 극동아시아 지역의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개국의 팀들이 국가간 통합 리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48경기의 홈 앤 어웨이 방식의 정규리그를 거쳐 5전 3선승제의 플레이 오프 및 플레이 오프 승자간의 챔피언 결정전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