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물량 60% 집중
오는 27일부터 청약제도가 달라지는 가운데 3월 주택물량이 5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연중 최대 규모가 쏟아진다. 상반기에 올 한 해 예정물량의 60%를 넘어서는 등 공급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 전국적으로 5만5252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올 한해 공급물량인 29만9560가구의 11.1%로 연중 최대 물량이다. 우선 대림산업이 용인 풍덕천동에서 'e편한세상 수지' 1237가구를 공급하고 한신공영은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1356가구를,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캐슬골드파크 3차' 1238가구를 분양한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대우건설(832가구), 아이에스동서(489가구), 반도건설(545가구) 등이 차례로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건설사들이 내달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이달 27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부터 수도권 1순위 청약자격이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무주택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도 국민주택 등 공공아파트 청약이 가능해지고 청약 가능 주택형 변경이 자유로워지는 등 청약요건도 완화돼 청약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실제 건설사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의 열기가 지기 전에 사업물량을 털어내려고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3만3325가구, 5월에는 4만7781가구 등 연이어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분양물량은 총 19만2640가구로, 올해 계획물량의 64.3%가 집중된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는 746만명이다. 수도권 1순위 가입자는 506만명이다. 3월이 되면 가입자 수가 더욱 늘어나고 이들은 본격적으로 청약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과잉공급이 우려되는 곳이나 지방 또는 비인기지역은 추후 미분양 발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무리한 청약보다는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