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위안허 상대 243수만에 승리
신진서(15) 2단이 한·중 영재 대결에서 승리하며 영재바둑대회 3연속 우승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8일 경남 합천군 문화예술회관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3기 합천군 초청 한·중 영재&정상 바둑대결 이틀째 경기인 한·중 영재대결에서 신진서 2단이 중국의 랴오위안허(15) 2단에게 24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7일 경기에서 중국의 창하오 9단에게 백 불계패했던 신진서 2단은 첫날 이창호 9단에게 승리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었던 동갑내기 랴오위안허 2단에게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신진서 2단은 "시종일관 어려운 바둑이었지만 마지막 종반 전투에서 잘 돼 승리한 것 같다"면서 "합천에 영재 대표로 오게 돼 기쁘고 5년 후에는 정상급 기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앞서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 8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1일 막을 내린 '제3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에서는 신진서 2단과 신민준 2단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날 상금(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이 대회는 지난해 12월 8일 시작해 8강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결승에서 신진서 2단이 신민준 2단에게 종합전적 2대 1로 승리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신진서 2단은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한·중 영재&정상 바둑대결에 출전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