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한 위기관리·상대실수 이용 맹공 … 프랑스 허버트에 2대 0 낙승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테니스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정현(169위·삼일공고)이 호주오픈 예선 1회전을 통과, 본선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정현은 14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예선 3번 시드 피에르 위그 허버트(프랑스·107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6대 4, 6대 2) 승리를 거뒀다.

피에르 위그 허버트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에서 정현은 초반 강력한 서브에이스와 네트플레이로 상대를 흔들며 두 번의 브레이크를 포함, 4대 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전술의 변화를 꾀한 상대에게 잠시 흔들리며 5대 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를 맞는 듯 했던 정현은 이후 착실한 점수 관리를 통해 6대 4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 정현은 초반 강력한 스트로크와 네트플레이로 두게임을 챙기며 2대 0으로 달아난 뒤 실수를 범하는 상대를 몰아붙여 6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현이 상대 했던 선수는 올해 23세로 2010년에 프로에 데뷔 한 뒤 지난해 챌린저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호주오픈 예선 3회전, 프랑스오픈 1회전, 윔블던 1회전(예선통과), US오픈 1회전을 통과했던 선수다.

정현은 닐스 랑거(독일·254위)와 람쿠마르 라마나탄(인도·284위)의 승자와 15일 (한국시각) 예선 2회전을 치른다.

앞서 정현은 지난해 처음 출전한 US오픈 예선에서 국내 최연소로 1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 했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