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각각 0.15%·0.01%씩 상승
전셋값 오름폭이 더욱 커지면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13%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매도인들이 매도희망가를 올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격매수 대신 향후 가격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도시는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은 있었지만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고 인천·경기지역은 광명, 안양 등에서 매매전환이 이뤄지며 0.01%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김포한강(0.03%)만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다. 김포시 마산동 솔터마을자연앤힐스테이트가 매매전환 수요를 보이며 150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경기지역은 광명(0.05%), 고양(0.02%), 시흥(0.02%), 안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지하철역 신설과 광명역세권 분양호조세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0.19%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 주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신도시도 평촌, 분당, 광교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 0.03% 상승했고 인천·경기지역은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며 0.06% 올랐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이주 움직임에 주변 재건축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최근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은 일반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보다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전세 대기수요까지 있으나 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천·경기지역은 인천(0.15%), 용인(0.10%), 수원(0.09%), 김포(0.05%), 남양주(0.05%), 시흥(0.04%), 고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편의시설 확충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대기업의 이전과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컸다.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송도더샵하버뷰 13단지, 송도해모로가 1000만~1500만원씩 상승했다. 용인은 서울이나 분당에서 전세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계속 되고 있으나 지역 내부 수요도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전세매물 찾기가 힘들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