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어워드 최우수 감독상 이종로 가림초등학교 女축구부 감독
"졸업 예정자 꾸준히 축구했으면 … 유소년 선수 육성에도 관심을"
인천 여자축구의 자존심이 살아났다.

2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KFA 어워드'에서 여자 초등부 최강자로 불리는 인천 가림초등학교의 수장 이종로(37·사진)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이 끝난 후 인천일보와의 전화통화해서 이종로 감독은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종로 감독은 "이번 상은 이번해 연맹 주최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수여한다. 이번해는 우리 학교에 사실 고학년이 많이 없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여왕기 대회를 하지 못한 것, 선수들의 단합이 잘됐던 것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며 웃었다.

이종로 감독이 이끄는 가림초는 지난 3월27일부터 전남 광양시에서 열린 2014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여자 초등부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총 18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가림초는 최우수 선수상(추민정), 득점상(임수연), GK상(홍유진)과 함께 최우수 감독상(이종로 감독)까지 휩쓸었다.

또 지난 7월14일 경남 합천군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여자초등부 대회에서 강원 성덕초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당시도 우수 선수상(신효림), 수비상(안주연), 우수 감독상(이종로 감독)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종로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모아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얼마 되지 않는 6학년 학생들이지만 모두 중학교에 가서도 실력을 키웠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꾸준히 축구에 몸담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로 감독은 "우리학교 2회 졸업생으로 장슬기(20)를 롤모델로 삼는 학생들이 많다. 그 선수를 포함해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모든 분들이 있기에 최근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 EAFF 동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성과가 있는 것 같다. 유소년 양성에도 큰 힘을 쏟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
사진제공=이종로 가림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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