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AG 폐막
韓 금 72·은 62·동 77 수확

최문정 등 3관왕 3명 배출

최초 출전 북한 공동 29위



지난 18일부터 인천에서 열린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41개국 4000여명의 선수단(선수 2500여명, 임원 1599여명)이 육상, 수영 등 19개 패럴림픽 정식 종목과 배드민턴, 론볼, 볼링, 휠체어 댄스스포츠 등 패럴림픽에 없는 4개 종목 등 총 23개 종목에 걸린 443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한국은 23개 전 종목에 역대 가장 많은 486명(선수 335명, 임원 151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라는 풍성한 수확을 남기며 종합 2위에 올라 주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휠체어댄스스포츠의 최문정은 대회 3관왕에 올랐고, 볼링의 김정훈, 사격의 박진호 역시 3관왕을 차지하며 종합 2위 달성에 일조했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육상 은메달리스트 전민재도 2관왕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대회 마지막을 장식한 남자 휠체어농구에서는 숙적 일본을 61대5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1999년 방콕아태장애인경기대회 이후 15년 만에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스포츠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중국이 금메달 174개, 은메달 95개, 동메달 48개로 최강의 자리를 고수했고 일본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56개로 3위를 지켰다.

3위를 노렸던 이란은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일본을 맹추격했지만 결국 금메달 37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31개로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처음으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 9명 등 33명의 선수단을 파견, 수영과 탁구에서 동메달을 1개씩 따내 종합 공동 29위에 올랐다.

한편, 개회식과 같이 박칼린 교수가 총감독을 맡은 폐회식 행사는 지난 24일 문학경기장에서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를 주제로 열렸다.

폐회식은 한국의 소리, 음악, 춤 등을 소재로 구성한 한국 전통 문화예술 공연을 45억 아시아인 앞에 선보이고 선수, 감독, 코치, 가족, 조력자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 일궈낸 이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성일 대회 조직위원장,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각국 대표 등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참가 선수들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지난 7일간의 눈물과 기쁨을 돌아보고 4년 뒤 재회를 약속했다.

다음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