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대건고·U-16 축구 국가대표 인터뷰
29명 선수중 인천소속 유일 … 왼쪽수비 전담 대회 무실점 포부
"고향출신 축구영웅 많아 … 선배들 명성 흠집 않도록 노력할 것"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습니다. 인천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오는 9월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14 AFC U-16 챔피언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박명수(16·대건고·사진) 군은 지난 20일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파주 NFC에 모여서 12년만에 정상을 향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대표팀(감독 최진철) 29명 중 인천 출신 선수는 박 군이 유일하다.

박 군은 이번 16세 대표팀에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선발된 만큼, 인천을 대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군은 "그동안 인천에서 상당수의 국가대표가 배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대표로써 첫걸음을 떼는 만큼, 선배들의 명성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나아가 후배들의 앞날을 밝혀주는 등불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

박 군의 포지션은 왼쪽 수비다. 수비수인 만큼 이번 대회 목표는 '무실점'이다. 박 군은 "평소 공격가담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본인의 축구 방식을 소개하며 "하지만 수비수인만큼 수비에도 큰 비중을 둬 골키퍼를 도와 무실점으로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군의 축구인생의 첫 시작은 인천 석남서초등학교에서 시작됐다. 평소 알고 지내던 동생과 축구를 즐기던 중 흥미를 느끼게 됐다는 것이 박 군의 설명이다.

박 군은 "기회가 되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스팀인 대건고로 오게 됐다"며 "부상 당하지 않는,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간단히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 일본, 호주, 이란 등 총 16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은 개최국인 태국을 포함하여 오만, 말레이시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특히, 이번 U-16 대표팀에는 이승우, 장결희(16·이상 FC 바르셀로나)도 포함됐다.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용인대학교와 연습경기를 진행한 후, 오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회장소인 태국으로 출국한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