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생각엔 ▧
우리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과 같이 풍성한 한가위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벌써 명절을 맞은 느낌이다.

하지만 해마다 추석시즌이 되면 전기·가스에 의한 화재 등 재난사고, 대형교통사고, 벌과 뱀에 의한 피해와 함께 집단식중독사고와 과음, 과식으로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예년에 비해 좀 길고 일찍 시작되는 올 추석을 앞두고 '안전한 추석나기 기본 3가지'를 제안해 본다.

첫째, 전기·가스에 의한 화재의 우려이다. 집을 나서기 전에 전기코드를 반드시 뽑고 재차 확인해야 하고, 가스밸브를 잠그고 확인까지 해야 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에 따른 전기합선 및 누전, 가스 누설 등이 돌이킬수 없는 재앙을 불러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가스냄새가 나면 아무런 기기(器機)도 만지지 말고 바로 창문을 열어 누설된 가스를 밖으로 신속히 배출시켜야 한다. 그 후에 관련 업체 등에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그 요령이다.

둘째, 귀성·귀경길에서의 대형교통사고 우려이다. 음주운전 및 졸음운전은 당연한 금지사항이다. 졸음을 유발하고 방향감각 상실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차 멀미약을 복용하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 승차 30분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량관리소홀에 의한 고속도로 장거리 운행으로 예기치 않은 고장 및 초기대응미숙으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형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기차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성묘 길 벌과 뱀 등의 위험성 우려이다. 성묘나 벌초할 때 벌에 쏘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벌을 유인하는 향수·화장품 사용을 금하고 요란하거나 밝은 색 계통의 의복은 피해야 한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움직이지 않고 벌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도록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빼고 통증 부위에 얼음찜질이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

뱀을 피하기 위해서는 풀숲을 다닐 때 스틱 등으로 휘저으며 이동하고, 일단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사람을 눕혀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하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킨 뒤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올 추석연휴 기간에도 변함없이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모든 소방력의 100% 긴급출동을 위한 '24시간 비상경계 근무태세'로 시민들의 안전한 명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스스로 예방하고 주의하는 '생활안전의 일상화'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리고 일가친척들과 이웃어른들에게 문안갈 때,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등 안전기구를 선물하는 안전문화도 권해 본다.

/김성제 강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