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연 FTA무역전문인력 양성과정 수료생
평소 관심사 과감 진로변경 … 6주간 실무교육 이수
"인천상의 구인·구직 다리역할 … 시행 착오 최소화"
지난 6월 인천 지역 기업인 ㈜네일에이스 해외영업팀에 입사한 신입 사원 송수연(25·사진)씨는 원래 대학 졸업 전후까지 영어학원 강사로 있었다.

올해 초 나사렛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자신의 특기인 영어 능력을 살려 영어 선생님에 도전했지만, 생각보다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았다.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무렵, 학교 동기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얻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고, 그때 송씨의 눈에 띈 게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시, 인천시 영어마을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FTA무역전문인력 양성과정이었다.

송씨는 "경영학과를 졸업해 무역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양성과정에서 요구하는 중요 사항 가운데 하나가 영어 능력이라 나와 맞겠다 싶었다"며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교육 내용과 수료 후 기업과의 연계가 잘된다는 얘기에 서류가 통과되자마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수연씨는 FTA무역전문인력 양성과정 3기 수료생이다. 지난 3월24일부터 5월2일까지 6주간 기초소양교육부터 무역영어, FTA 관련 교육 등을 배웠다. 수료 후 3주 뒤에는 인천상의 등이 마련한 'FTA 무역 전문인력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5개 업체에 면접을 보고, 그 가운데 4곳에서 최종 입사 통보를 받았다. 현재 송씨는 ㈜네일에이스에서 수습 신분으로 해외 영업과 무역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구인-구직 만남의 날'이 취업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송씨는 "'만남의 날'을 앞두고 인천상의가 교육생들의 이력서를 분류해 수요가 있는 기업에 제공하는 '다리' 역할을 하면서 기업과 교육생 사이의 시행 착오를 최소화 시켰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입사 통보를 받은 곳들 가운데 나를 제일 필요로 하는 회사를 선택했다"며 "입사한 지 두 달밖에 되지않아 아직 업무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했지만, 교육 기간 동안 국제 무역에 맞는 운송 조건, 기본적인 품목 코드 등을 배워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복잡한 원산지 규정과 전담인력 부족으로 인해 FTA 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FTA 전담자를 지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했을 때, 구인과 구직이 따로 노는 업계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