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새누리당 예산·정책협의회
유 시장 KTX 등 정부지원 건의
▲ 지난 8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시·새누리당 2015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유정복(오른쪽 두번째) 인천시장이 시 부채 상황과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지역 현안사업들이 여당 정치권의 '힘'으로 풀릴 수 있을까. 정책과 예산 문제를 다루는 새누리당 핵심 국회의원들이 인천지역 현안사업 보고받았다. 시는 지속적인 보고를 통해 내년도 정부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와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오후 4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15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홍일표·이현재 정책위부의장, 이학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안덕수 예결위원 등 내년도 정부 예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시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가 보고자로 나섰다.

시는 유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KTX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정부 예산에 수인선 설계변경 비용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경인전철 지하화와 연계해서 건설하는 '경인 익스프레스'로 변경하고, 이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을 다시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용을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지하화 사업은 올해 말 한국도로공사가 진행하는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예산을 미리 확보해 사업을 확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이다.

기타 필요 예산으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및 서울지하철 7호선의 국비 지원, 어업지도선 확보와 2015년 세계 책의 수도 사업에 따른 정부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 밖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을 '규제완화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완화 정책의 시험대로 활용하는 방안과 제3연륙교를 착공하기 위해 인천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운영사와 협의해 줄 것도 건의했다.

새누리당의 예산·정책협의회는 올해 전국적으로 인천에서 처음 열렸다. 친박계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유 시장의 위치가 새누리당의 행보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인 이학재 의원이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어 인천지역 현안사업이 긍정적으로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됐다"며 "의원들이 큰 관심을 보였고 지속적으로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