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7·30 재보선 수원벨트에 화력을 집중하는 등 본격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앞선 새정치연합의 총공세(인천일보 7월15일자 1면)에 맞불을 놓은 격이어서 이 지역에서 여야간 혈투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5일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재보선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윤상현 사무총장 및 재보선 후보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새 지도부는 구성된 지 하루만에 수원에 총집결해 과반의석 확보를 위한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3년 7개월여 남은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회 과반의석 확보가 절실하다. 오늘 수원에서의 첫 현장최고위원회도 이번 선거승리를 갈구하는 비장한 마음이 베어 있다"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번 재보선에서 경기지역 5곳이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을 인식하고 당력을 총집중해 반드시 승리하겠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와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과반의석 확보를 통한 국정안정을 강조하며 수원벨트에서의 화력집중을 약속했다.

또 지도부와 재보선 후보들 사이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들을 겨냥한 정치공세도 이어졌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분당, 경남 등지에서 뼈를 묻겠다고 공언한 사람들이 수원지역 후보로 나와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미래세력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국민검증을 통해 정치철새로 입증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는 경기지역 일꾼인 미래세력과 정치철새간의 대결로 유권자의 엄중한 평가와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병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도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며 상대인 손학규 후보 공격에 합세했다.

김 후보는 "손 후보는 선거를 위해 출마했지만, 저는 지역을 위해 나섰다. 지역주민들도 정치인이 아닌 지역일꾼을 선택해 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전날 새정치연합이 수원 지역 재보선 후보들을 미래세력이라고 치켜세운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앞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의 등장은 우리 사회를 좀먹은 적폐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람·미래·정의로 요약되는 새정치연합의 미래세력 후보들의 국민적 지지가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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