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복합상권·亞 쇼핑메카 형성
GPS 센서 장착·피난처 확보 … 특급 안전
일자리·해외 방문객↑… 기업유치도 탄력
해외자본 조세특례 대상 업종 확대 필요
▲ 10일 인천시 연수구 동북아무역센터(NEATT) 준공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국내에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이 송도국제도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8년에 걸쳐 건설된 동북아무역센터는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등극한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를 넘어서게 됐다.


▲오피스, 호텔 등 대규모 복합시설로 조성

동북아트레이드센터는 송도로 이전 예정인 대우인터내셔널이 9~21층을 사옥으로 사용하고, 2~33층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입주할 사무실과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36층과 37층은 연회장과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 호텔이 들어선다.

송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65층에 위치해 있다.

동북아트레이드센터는 향후 롯데몰 송도와 이랜드 복합쇼핑단지로 이어지는 거대한 상권을 형성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상권은 물론, 아시아 쇼핑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이프티(Safety)&그린(Green) 빌딩

동북아트레이드센터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만큼, 사고와 재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빌딩은 위성항법장치(GPS) 센서가 장착돼 있어 바람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이 실시간으로 계측돼 건물의 안전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해 대처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지하 1층에 별도의 통합방재실이 설치돼 전력, 조명, CCTV, 출입 통제 등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 발생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빌딩에는 모두 29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동북아트레이드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그린빌딩협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CS,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Core and Shell ·오피스를 위한 인증)를 추진 중이다.

▲송도 발전에 기폭제

동북아트레이드센터는 지역의 랜드마크를 넘어 향후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에 기폭제 역할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트레이드센터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오크우드프리미어 인천'이 입주 예정이다.

세수(稅收) 증대와 송도 주택 시장의 수요 확대, 유동인구 증가로 인한 상가 활성화, 지역 채용인력 증가, 해외 방문객 증대에 따른 경제적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의 고객사나 유사한 산업 분야 기업의 추가 이전도 예상돼 향후 송도국제도시 내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 활성화 방안

무엇보다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서도 외국 투자 기업과 동등한 조세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송도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인천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으로 사실상 국내 기업 유치가 힘들다.

국내외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하도록 만든 '경제특구'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

외국 투자 기업은 국내 기업이 밀집해 비즈니스 환경이 우수한 도시 위주로 진출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 해외 특구만 봐도 그렇다.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똑같은 법인세와 소득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국내 유망기업 유치 활성화와 함께 외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 등 선순환이 활발하다.

인천 입장에선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히, 송도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선 외국 투자 기업의 조세특례 대상 업종의 확대가 필요하다.

녹색기후기금(GCF)과 관련 있는 글로벌 금융과 컨설팅, 전시·컨벤션산업, 법률, 회계 등 고부가가치의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가 요구된다.

/인치동 기자 air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