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배제 후 타지역 배치·탈당전력 후보 낙점 불복
野 계파 갈등 여전·수원정 신청자 호남 출마설 돌기도 
여야가 7·30 재보선 후보 공천과정에서 돌려막기식 전략공천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당초 양당이 개혁공천을 내세웠지만 정치적 셈법에 갇혀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을 평택을에서 공천배제한 뒤, 오랜 설득 끝에 수원정(영통구)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임 전 실장은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평택을 사수를 고집했지만, 중앙당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지난 6일 그는 당의 과반의석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하며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수원을(권선구)에선 정미경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박흥석 당협위원장을 제치고 후보로 낙점됐다.

하지만 이 지역 당협의원들은 경선 전부터 정 전 의원의 탈당전력을 문제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경선 후 후보 낙선운동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선불복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손학규 상임고문을 구심점으로 삼아 수원 재보선 3곳에서 전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출마 유력설만 나돌뿐 손 상임고문으로부터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또 수원정에 공천신청한 박광온 대변인은 뜬금없이 광주 광산을 출마설이 정가에서 흘러나왔다.

지난 3일 돌연 출마선언을 취소한 데는 이같은 타 지역 공천설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천정배 전 법무장관을 광주 광산을에서 공천배제하고 수원정에서 임 전 실장과 맞대결을 성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천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들며 호남 출마에 집착해 지도부 설득은 어려울 전망이다.

수원을에선 안철수계와 구민주계간 계파갈등이 잠재하고 있어 찻잔 속 태풍 분위기다.

안철수계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손학규계의 이기우 전 의원간 물밑 신경전이 감지된다.

후보등록 이틀을 앞두고도 새정치연합은 공천잡음만 무성한 채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양당의 후보 돌려막기, 계파갈등, 복당문제 등으로 개혁공천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