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땐 與 쇄신 이미지 얻어 … 정권 심판론 피할 수도
野, 입지 좁아질까 우려 … "추진 서두르지 않겠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여야 연정실험이 경기지역 7·30 재보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정 성공과 실패 여부에 따라 선거정국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버리고 쇄신의 흐름으로 전선을 구축중이다.

이를 위해 30대 혁신위원장 기용, 중진인사 공천배제, 지역일꾼론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권심판론의 색채를 지우고 개혁공천과 정당 경쟁력을 앞세운 필승전략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단이 새롭게 구성되면 당분간 전시효과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은 당의 쇄신 이미지를 위해 선거기간동안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진정성 여부를 떠나 변화와 쇄신 이미지로 정권심판론에서 비껴갈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여기에 여야 연정실험 성공까지 더하면 정치쇄신과 정당경쟁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손학규 상임고문의 수원 출마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선거전략을 찾기 어렵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손 상임고문의 진두지휘로 수원지역 재보선 3곳을 석권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구 민주계간 계파갈등으로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지속된다.

수원을에선 안철수 계의 김상곤 전 교육감과 손학규 계의 이기우 전 의원이 공천경쟁을 벌인다.

또 수원정은 김한길 계의 박광온 대변인과 백혜련 변호사, 이용득 최고위원 등이 경합중이다.

선거전략 부재와 계파갈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번 재보선에서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연정실험까지 성공한다면 여당에 쇄신의 이미지를 뺏기고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여야 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손을 뗄 수도 없는 곤란한 지경에 빠진 셈이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정무적 판단에 따라 연정추진에 서두르지 않겠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가 전격적으로 내놓은 연정실험이 경기지역 여야 7·30 재보선에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