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판세전망 - 5 수원 정
수원 병 '중진역할'· 정 '당선 가능성' 저울질
백혜련·김재두도 물망 … 새누리 임종훈 유일
김진표 전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재보선을 치르는 된 수원정은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다. 수원 병 '중진역할'· 정 '당선 가능성' 저울질
백혜련·김재두도 물망 … 새누리 임종훈 유일
이 지역은 김 전 의원이 지난 17대부터 19대까지 내리 3선을 하며 지지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여당 후보가 0.87%p차로 진땀승을 거둔 지난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이 곳 표심은 야당으로 기울었다.
당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는 58.28%(8만1424표)를 득표해, 41.71%(5만8276)를 얻는데 그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 16%p차의 압승을 거뒀다.
이는 도내 4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로 야당의 초강세 지역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이번 7·30 재보선에서 야권에선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여러 명이 후보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손학규 상임고문, 백혜련 전 검사,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수원병과 수원정에서의 출마설이 동시에 나돌고 있는 손 상임고문이 눈길을 끈다.
그는 중진 역할론과 원내 복귀 가능성을 놓고 현재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에선 수원정 대신 여당 우세지역인 수원병에 출마해 재보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병 지역은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이 5선을 지낼만큼 여당의 지지기반이 확고한 곳이다.
이 지역 출마로 이번 경기도 재보선 5곳에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일부 측근들 사이에서도 손쉬운 싸움보다 수도권 전체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 상임고문도 최근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수원병에서의 정면승부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짐을 지는 것을 피해온 일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당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을 경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낙선할 경우 대선주자로서 치명적 상처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지난 경기지사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돼 원내복귀를 우선순위로 둘 수도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진표 후보의 대변인을 지낸 백혜련 전 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곳에서 출마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새누리당에선 임종훈 전 대통령 민원비서관 외에는 후보군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진표 전 의원에 2만5000여표차로 패한 바 있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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