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판세전망 - 5 수원 정
수원 병 '중진역할'· 정 '당선 가능성' 저울질
백혜련·김재두도 물망 … 새누리 임종훈 유일
▲ 임종훈
김진표 전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재보선을 치르는 된 수원정은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다.

이 지역은 김 전 의원이 지난 17대부터 19대까지 내리 3선을 하며 지지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여당 후보가 0.87%p차로 진땀승을 거둔 지난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이 곳 표심은 야당으로 기울었다.

당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는 58.28%(8만1424표)를 득표해, 41.71%(5만8276)를 얻는데 그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 16%p차의 압승을 거뒀다.

이는 도내 4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로 야당의 초강세 지역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 손학규
이번 7·30 재보선에서 야권에선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여러 명이 후보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손학규 상임고문, 백혜련 전 검사,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수원병과 수원정에서의 출마설이 동시에 나돌고 있는 손 상임고문이 눈길을 끈다.

그는 중진 역할론과 원내 복귀 가능성을 놓고 현재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에선 수원정 대신 여당 우세지역인 수원병에 출마해 재보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병 지역은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이 5선을 지낼만큼 여당의 지지기반이 확고한 곳이다.

▲ 백혜련
이 지역 출마로 이번 경기도 재보선 5곳에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일부 측근들 사이에서도 손쉬운 싸움보다 수도권 전체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 상임고문도 최근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수원병에서의 정면승부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짐을 지는 것을 피해온 일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당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을 경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낙선할 경우 대선주자로서 치명적 상처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 김재두
특히 지난 경기지사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돼 원내복귀를 우선순위로 둘 수도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진표 후보의 대변인을 지낸 백혜련 전 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곳에서 출마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새누리당에선 임종훈 전 대통령 민원비서관 외에는 후보군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진표 전 의원에 2만5000여표차로 패한 바 있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