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판세 전망 - 4 수원 병
새누리 임호영 제일먼저 후보 등록 … 나경원·정태근 등 출마검토
새정치 손학규 차출론 솔솔…김영진 이미 선거준비 돌입
내달 재보선을 치를 수원 병은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의 지방선거 출마로 무주공산이 됐다.

이곳은 남 당선인이 지난 15대부터 내리 5선을 지낸만큼 지역민심은 여당에 기울어져 있다.

진땀승리를 거둔 지난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이 지역 유권자들은 남 당선인에 후한 점수를 줬다.

▲ 임호영
당시 최종 개표결과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52.50%(5만4133표)를 얻어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의 47.49%(4만8962표)에 5.01%p 앞섰다.

이번 재보선에서 여권에선 임호영 변호사가 17일 제일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나경원·정태근 전 의원 등은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호영 변호사는 1985년 수원지법 판사로 발령, 이후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를 역임했다.

법무법인 경원의 대표변호사,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나경원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낙선하고, 이듬해 19대 총선에영 공천을 포기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활동을 재개했지만, 정치공백을 줄이기 위해 원내 입성이 절실한 입장이다.

정태근 전 의원은 2011년 당시 한나라당의 전면혁신을 요구하며 탈당까지 불사한 쇄신파로 분류된다.

▲ 정태근
특히 그는 지난 경기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후보캠프 기획본부장을 맡아 선거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정 전의원이 출마에 나설 경우 남경필 당선인의 측면지원도 점쳐진다.

새정치연합에선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영진 지역위원장 등 두명이 후보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손 고문은 수도권 2곳을 여당에 내주며 판정패했다.

▲ 손학규
그는 최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어 재도약이 절실하다.

이때문에 중앙당에서도 여당 우세지역인 수원 병의 중진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도 재보선에서 대권후보같이 구심점이 될 중진급 이상의 후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고문은 수원 최대 지역구이자 야당 성향이 강한 수원 정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중앙당의 중진차출론을 따를지 대권주자로서 재도약을 위한 원내 재입성을 노릴 지는 지켜 볼 일이다.

▲ 김영진
또 김영진 지역위원장은 이미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고 현재 발표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선의 이찬열(수원 갑) 의원이 김 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이미 선거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병 지역이 차기 대선주자의 출마로 선거판이 커질 지 초재선 의원 간의 대결로 굳어질 지 향후 판세가 주목된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