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언 ▧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던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고 6월이 왔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우리가 정말 감사해 하며 맞아야 하는 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월은 현충일과 6·25 한국전쟁, 6·29 제2연평해전 등이 일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습니다.

가정의 달 5월보다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보훈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두 달 가량 된 필자로서는 국가보훈처에 근무하기 전까지는 호국보훈의 달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큰 관심을 두지 못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우선, 호국보훈의 뜻을 살펴보면 나라를 보호한다는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의 보훈이 합쳐져 생긴 말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공이 있는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함으로써 그들의 공로에 보답을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과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36%, 청소년 53%가 6·25전쟁의 발발 연도를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설문 결과는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의 내용이 광범위하고,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책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몸소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가까운 현충시설에 들러, 6월만큼은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으면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의 영예·자긍심을 고취하고 그 분들의 공헌과 희생정신을 국민에게 널리 알렸으면 싶습니다. 나라사랑 한마음 걷기대회, 제59회 현충일 추념식, 6·25전쟁 제63주년 기념행사 등은 그런 취지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깁니다.

6월 한 달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다양한 호국보훈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면 어떨까 합니다.

/박현정 인천보훈지청보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