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판세전망 - 2 평택 을
與 임태희 등 4명 출사표 … 野 정장선 출마설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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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임태희, 유의동, 김홍규, 양동석, 이계안, 정장선, 이인숙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내달 재선거를 치르는 평택을이 벌써부터 뜨겁다.

여야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중진급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6·4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승리한 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57.1%(9만4395표)를 얻어, 42.9%(7만899표) 득표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 압승했다.

평택시장 선거에선 공재광 새누리당 후보가 52.2%(8만 4455표)를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선기 후보의 44.94%(7만3059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분위기에 취해 새누리당 후보들도 잇따라 출마를 발표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유의동 전 국회 보좌관, 김홍규 전 경기도의원, 양동석 새누리당 평택을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중 지난 16대부터 18대까지 성남 분당을 지역에서 3선을 한 임태희 전 실장이 눈에 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명박계 인사다.

정치권 일각에선 세월호 사고 후 대두된 정부책임론으로 친이계의 입지가 소폭 강화됐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임 전실장의 재보선 출마도 친이계 결집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인숙 전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보상심의위 전문위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장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과 함께 서울 동작을과 평택을 출마를 저울질 하는 이계안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출마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정 전의원은 이 지역에서 지난 16대부터 18대까지 내리 3선을 차지한 중진급 의원으로 야권 후보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여야 중진급 의원간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이번 7·30 재보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여야 후보간 정책대결이 아닌 인물 선호도 및 지명도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선거에서 수도권 패배로 위기에 몰린 새정치연합이 깜짝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