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7·30 재보선 판세전망 - 1 수원 을
새정치 '광주 올인' 재현땐 패배할 수도
새누리 '朴 마케팅' 효과도 변수
6·4 지방선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7·30 재보선으로 지역정가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 염규용
이번 선거는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영호남·충청권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미니총선 규모다.

9일 현재 확정된 선거구는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수원을(신장용)과 평택을(이재영) 등 2곳과 6·4선거 입후보 지역 10곳 등 모두 12곳이다.

▲ 이태희
이중 경기도에는 수원을·평택을 외에 6·4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수원병(남경필)·수원정(김진표)·김포(유정복) 등 총 5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난 6·4선거에서 지도력 부재를 드러내며 경기와 인천에서 패한 새정치연합은 거물급 정치인을 내세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도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무너진 과반의석(현재 149석)을 회복하기 위해 총력전을 준비중이다.

이에 본지는 5회에 걸쳐 지역정가 동향 등을 바탕으로 선거구별 판세를 분석해 전망한다.


▲ 유문종
▲ 박흥석
수원을 지역은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이 6·4 지방선거에 뛰어들면서 공석이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염규용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이태희 전 한나라당 대표총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남경필 당선인 후보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새누리당 박흥석 수원권선 당협위원장도 이번 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 이기우
새정치민주연합 예비주자로는 유문종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이기우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 정미경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정미경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물급 인사 투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두관
이 지역 출마예상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김두관 공동위원장, 정동영 공동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김 전교육감이 지난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후 보궐선거에 나서기엔 명분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다.

세월호 사고 책임론과 경선 파행의 부담을 안고 재보선에 출마하는 건 중앙당의 선거운동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정동영
이밖에 안철수 계로 분류돼 있는 김세영 전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등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곳은 지난 경기지사 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이 득표율에서 1.23%p의 초접전을 벌인 곳이다.

▲ 김상곤
당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는 50.6%(5만9901표)를 얻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49.3%(5만8441표)에 근소하게 앞섰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여당 심판론에 무게를 두고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은 야권의 거물 정치인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여권의 근소한 열세가 전망된다.

다만 지난 6·4 선거에서처럼 야당이 또 다시 잘못된 선택과 집중을 할 경우 패배를 불러 올 수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략공천지역인 광주에 올인함으로써 수도권 패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있다.

또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 효과가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표심을 자극할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