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천시장 선거 승패 요인 인터뷰>
새누리 홍일표 의원 "해결 의지 시민공감층 형성"
인천시민들은 향후 4년 간 인천시정을 이끌 차기 인천시장으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를 선택했다.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송영길 인천시장의 부채문제 및 측근비리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원인을 바탕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천시장 수성' 낙관론을 바탕으로 한 방심과 보수 집결 대응 부재 등을 선거 패배 요인을 지목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유 후보의 '힘 있는 시장론', 송 후보의 3부(부채·부패·부실)에 대한 시민들의 심판론을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인천일보는 5일 인천시장 선거의 승패 결과의 원인을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 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각각 들어봤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일표(남갑) 국회의원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송영길 인천시장의 실정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송 시장의 3부(부채·부패·부실) 실상에 대해 유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열심히 알렸고 시민들이 더 많이 인식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유 후보는 송 후보의 이런 점을 꼬집으며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고, 특히 현안 사업들의 경우 중앙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면서 "시민들이 이런 점에서 공감을 하며 유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 산 결과라고 본다"며 선거 승리 원인을 분석했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치렀던 선거인만큼 우리(새누리당)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야당이 먼저 세월호와 관련된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고, 우리는 이에 대응해 정권 심판론 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켜줘야 된다는 논리로 국민들에게 읍소했다"며 "이런 점들을 국민들이 수용했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전국적으로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많이 어려웠고 우리로서는 '국민들에게 회초리 맞을 각오 돼있다'는 자세로 나섰는데 시민들이 받아주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이 보내주신 당에 대한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인천을 새롭게 만들고 발전시켜나가는데 새누리당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