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인천발 KTX,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겠다"
박 대통령 주재 AG 설명회 '곧 개최' 다짐도
인수위 구성 차별 … 5기 역점 사업 변화 감지
▲ 5일 부평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배우자 최은영씨·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민선 6기 시장에 당선되며 향후 인천 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힘 있는 시장론'에 한 표를 행사한 시민의 바람이 인천 시정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 당선인은 5일 시정 운영의 첫 번째 키워드를 '안정적 공약 지킴'으로 정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인천발 KTX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광역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발 KTX는 유 당선인의 핵심 교통 인프라 공약으로 주목 받고 있다.

상대적 철도 교통이 열악한 인천의 약점을 꿰뚫어 "인천역을 출발역으로 하는 KTX 노선을 신설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20분대를 주파하겠다"고 시민과 약속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정책에 포함시켜 국비를 최대한 끌어내 시비를 최소화하겠단 전략을 밝혔다.

단 공약 이행 시점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3개월 남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 개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기 위해 그간 시가 수 차례 추진했지만 실패한 대통령 주재 아시안게임 사전설명회 개최를 '곧' 열겠다고 다짐한 뒤 "정부와 주변 지자체와 지원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의 첫 공식 일정인 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을 때도 "300만 시민 여러분이 4년간 인천의 행정을 잘 돌보라고 내리는 준엄한 인사 사령장"이라고 언급한 뒤 "4년간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역대 당선인과의 차별화 전략도 내놨다. 민선 3기를 시작한 안상수 전 시장 때와 민선 5기를 맞은 송영길 현 시장이 당선인 신분에서 시정 파악을 위해 벌인 '인수위원회' 구성에 거리를 둬 "인수위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기존 점령군 같은 모습이 아닌 예산확보팀을 구성하고, 시 공무원의 안정적 분위기를 위한 공직자 출신 비서실장을 내부 발탁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선 5기 역점 사업이던 투자 유치에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유 당선인은 선거 기간 수 차례에 걸쳐 "민선 5기가 벌인 터미널과 송도 6·8공구 등의 매각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만큼 이에 대한 재논의가 불가피해 보이고, 도시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루원시티 등의 사업 추진에도 '유정복' 색채를 띈 사업 추진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 당선인은 "선거는 후보 바로 알기 진실게임이다. 모든 노력을 다 했고, 이를 시민이 이해해 선택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