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학 교실 ▧
모든 국가는 고유의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 한글만큼 모든 언어를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한글은 세계 어떤 언어나 음성도 완벽하게 문자화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사계(四季)로 나누고 방위(五方)와 오음(五音)을 오행으로 분류하다 보니, 이름이나 상호만 보고도 각 개인의 운명이나 사업의 향방을 유추할 수 있다.

필자 고객 중에 이강구라는 사람이 있다. 그의 선한 눈매는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푸근한 인상만큼이나 재물을 나타내는 재백(재물)궁인 코끝 준두가 풍융해 관상만 봐도 금전의 윤택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의 이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동안 임상을 통해 경험한 바에 의하면 타고난 사주와 더불어 관상과 이름이 서로 일맥상통하는 것을 많이 느낀다.

1960년생 이강구의 이름을 풀어보면 성에서 나타내는 <이>는 3. 1로 승재관(재물을 이어주는 길성)도 되지만, 두뇌가 명철해 일찍이 기술적인 감각이 타고나 그로 인해 재물을 얻게 된다. 이름의 첫 자인 <강> 7. 7. 3은 중첩된 관성(명예) 7. 7을 식신(기술) 3이 이를 극제해 만인의 신뢰(명예)를 얻게 된다. 중심운 7의 특성은 성격을 나타내는데, 대개 의협심이 강하고 공격적인 일면과 함께 지배욕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대의명분이 뚜렷하면 어려운 일도 끝까지 불굴의 투지로 헤쳐나간다.

무엇보다 이름에 7. 8이 많으면 가난과 질병으로 고생한다. 그런데 이를 억제하는 3. 4가 있으면 오히려 길함으로 바뀌어 부귀를 누리게 된다. 자연히 명예도 따른다. 끝자인 <구>는 7. 5로, 사업의 편재 5와 관성(명예) 7이 상생의 배합으로 금전적인 운세가 날로 좋아진다. 따라서 이런 이름의 주인공은 늦게까지 명예는 물론 재물적인 호재도 누린다. 무엇보다 후천운에서 나타내는 지지(地支)의 명운 <이> 6. 4는 식신생재(재물을 생하는 기운)로 기술직으로 돈을 벌게 되는 수리다. 또한 <강>에서 지지의 0. 0. 6은 중첩된 인성(학문) 0. 0을 재성(재물) 6이 억제함이 좋은데, <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0의 경우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사업적인 문서 변동이 잦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인성(0)이 명예를 나타내는 관성(8)을 생해줘 늦게까지 전문인으로서 명예와 재물적인 융성함도 누린다.

타고난 사주팔자는 숙명으로서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한다. 그러기 때문에 역(易)을 통해 취길피흉(取吉避凶:좋은 것은 취하고 흉한 것은 피함)이 전부다. 그러나 이름은 가변성을 지닌 것으로 운명을 개운할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름의 개체들은 그 특유의 소리와 색깔로 에너지적인 기운을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이름은 불릴 적마다 상대방 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파동의 비밀을 숨겨놓고 있다. 요즘 들어 파동성명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매우 많아진 듯하다. 그러나 현존하는 파동성명은 하나같이 자음만으로 풀이하고 있다. 파동의 원조임을 자처하는 모 업체를 비롯해 소리에너지, 파장, 음파, 울림 등 모두 자음으로만 풀이하는 절름발이식 파동이다. 그래서 그들 이론으로 운명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필자가 강조하는 것이지만 자음으론 어떠한 소리도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