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1총선 꼴찌 등 하위권 전전 … 지역 최하 '남구' 최고 '강화·옹진군'
투표율은 시민의 뜻이 현실 정치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가를 가늠하는 잣대다.

인천은 매번 선거마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만년 꼴찌'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10개 군·구 중에서는 남구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게시된 최근 세 차례의 선거를 분석한 결과 인천의 투표율은 모든 선거에서 평균 이하의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51.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투표율은 대구(45.9%), 부산(49.5%), 광주(49.8%)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다.

국민 모두의 관심사였던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도 충남(72.9%), 제주(73.3%), 강원(73.8%)에 이어 74%를 기록했다.

인천의 투표율은 2012년 출범한 신생 도시인 세종시보다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의 역대 투표율은 국회의원 선거 59.2%, 대통령선거 74.1%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천지역 10개 군·구 가운데 남구는 투표율이 저조한 지역으로 꼽힌다.

남구는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49%로 지역 내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중구 70.7%에 이어 71.7%를 기록해 두 번째로 투표율이 낮았다.

이 밖에도 남동구, 서구, 계양구 등 일부 지역은 평균에 가깝거나 평균 이하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강화군과 옹진군은 투표율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최근 3개 선거에서 강화군과 옹진군의 투표율은 각각 72.4%·65.3%·74.5%, 65.5%·55.6%·74.6%로 나타나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평균 50.9%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높은 투표율이 기대되고 있다.

비교적 신도심인 연수구도 최근 3개 선거 투표율이 53.4%·54.2%·76.7%를 기록해 평균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