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온지 1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시간동안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두 딸을 낳아 키우면서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온 나이지만, 올해 2014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다.

왜냐하면 지난 5월부터 다문화가족 투표참여 홍보 서포터즈로서 인천시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해 동안 이곳에 살면서 인천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도 없었고, 그런 질문을 받았다면 나는 이곳의 주인이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을 테지만, 지금의 나는 당당한 인천시민이고 이곳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진정한 인천시민이라면 우리가 사는 이곳의 미래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6·4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지방선거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이 있기 때문에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데 우리 다문화가족도 앞장서서 참여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다문화가족 한승군(중국 심양 3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