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통시장·청라국제도시로 … 송, 사전투표·인하대생 방문
마지막 주말 행보 분주 … 여야 거물급 인사 지원 유세도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초박빙 혼조세가 이틀 남은 6·4 지방선거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 휴일, 인천의 여야 후보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시민을 찾아 나선 가운데 사전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막판 선거 운동에 나섰다.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모두 1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후보 측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들어 유 후보쪽으로 상당히 기운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송 후보 측은 "오차 범위 끝자락에서 송 후보가 유 후보를 앞질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러한 양 측의 선거 판세는 후반기 선거 운동의 방향을 정했다.

유 후보는 막판까지 시민 삶을 찾겠다는 전략을, 송 후보는 정책을 강조한 조용한 선거를 핵심으로 삼았다.

마지막 주말·휴일간 두 후보의 48시간은 치열했다.

유 후보는 시민이 많이 몰리는 백화점, 찜질방, 전통시장 등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역사를 돌며 지난 5월30일 출·퇴근길 시민을 만나 인천 현안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고, 학교 주변에서는 안전공약을 설명했다.

인천 북부권의 표심을 잡기 위해 청라국제도시 현안 청취, 동북아개발은행 유치 등 서구 11대 공약을 서구 주민에게 설명했고, 계양구 일대 상가를 방문해 서민 삶을 청취했다.

송 후보는 '젊은층' 공략에 상당한 시간을 보내며 '소통, 경청'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지난 5월30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사전 투표에 나선 후 인하대를 돌며 대학생들의 '투표'를 홍보했다.

여기에 원도심 숙박투어를 이어갔다.

시민들이 몰리는 서구·중구·연수구 대형 할인매장은 물론 주말에는 시민 휴식처인 청량산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여야 중앙정치권의 지원 유세도 불꽃이 튀었다.

박빙의 시장 선거를 보이듯 거물급 여야 정치인이 인천을 찾았다.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와 인천지역 국회의원이 참가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1일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 광장에 마련하고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유 후보와 박근혜 대통령의 친분을 강조하며 "박 대통령과 유 후보는 특별한 관계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끌어내기 쉽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박영선 원내대표가 두 번째 송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섰고, 김한길 공동대표와 최명길 여사 안철수 공동대표가 인천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캠페인'에 동참했고, 안 대표는 송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이어 인하대를 방문했다.

/이주영·신상학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