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 후보>새누리 최형근-새정치 채인석-통진당 홍성규
화성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채인석(51) 후보와 33년 공직 내공의 새누리당 최형근(55) 후보, 통합진보당 홍성규(39) 후보가 결전을 치른다.

채 후보와 최 후보는 시장과 부시장으로 6개월 정도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어 관심이 높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시민들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가 되고 있다.


▲ 최형근 (새누리)
▲새누리당 최형근 후보

최형근 후보는 지난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개소식에는 서청원(화성갑·중앙당 선대위원장) 국회의원, 김학용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석호현 화성을지구당위원장, 강성구·유용근 전 의원, 화성지역 시·도의원 출마자 등을 비롯해 지지자 및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축사에 나선 서청원 의원은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했는데 정치를 오래한 사람으로서 용서를 구한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슬픔을 표한 뒤 "최 후보의 슬로건이 '화성발전 10년 앞당기겠다'인데 당선만 시켜준다면 10년이 아니라 20년, 30년을 앞당길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최형근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화성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임에도 지난 4년간 정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서청원 의원 그리고 시민들께 봉사하기 위해 출마하는 시·도의원과 함께 힘을 모아 화성시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 후보는 소통행정, 시민행복, 맞춤교육, 문화체육, 지역경제 활성화, 도로교통체계 구축 등 6개 분야와 동부, 서부, 중남부 권역별로 국책사업과 연계해 특성있는 개발전략으로 100만 대도시를 준비하는 사업으로 펼치겠다는 내용의 100대 공약을 발표했다.


▲ 채인석 (새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채인석 후보

채인석 후보는 지난 21일 화성시 진안동 메인프라자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안민석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소식에는 김진표 도지사 후보, 전병헌 전 원내대표, 이원욱(화성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화성 새정치연합 광역·기초의원 후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표 후보는 축사를 통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속성장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채인석 후보의 힘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며 "화성시를 비롯해 경기도 전역에 새 정치의 깃발이 날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전 원내대표도 "채인석 후보가 선전하길 바라고, 이후 화성의 민심을 하나로 묶어내 화합과 단결된 지역의 모습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은 "전국 자치단체장 중 가장 일 잘하는 채 후보가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채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진실되고 올바른 선거, 남을 비방하지 않는 선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탁상공론하지 않고 현장을 땀으로 적시며 양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뛰어다녔다"며 "민선5기 화성시는 민선4기로부터 물려받은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화성, 행복한 화성, 지속가능한 발전이 꿈틀대는 화성, 시민이 주인인 화성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채 후보는 공약으로 ▲고교평준화 추진! 창의지성교육 확대실시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무재난·무재해 안전도시 구축 ▲수도권·교통허브 구축과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사는 화성, 균형있는 발전 ▲함께 행복한 따뜻한 복지 등을 제시했다.


▲ 홍성규 (통진당)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

홍성규 후보는 '화성의 미래를 위해 키울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부면장의 큰 아들로 태어나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문화도시, 교육도시, 서해안 중심도시 등을 건설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홍 후보는 화성 토박이로 현재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맡고 있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30화성갑 보궐선거에서 통진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약 8%의 표를 얻었다.

채 후보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검까지 간 끝에 당시 새누리당 이태섭 후보를 불과 412표 차이로 누르고 어렵게 당선됐다는 점을 상기할 때 홍 후보의 득표율은 오는 6·4지방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 후보는 공약으로 ▲생활에 꼭 필요한 만큼 물, 전기, 가스 무상공급 ▲노동자 최저임금 154만원 ▲주요 농축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 도입 ▲서울 강남 1시간 생활권, 대중교통 혁명 실현 ▲학생은 가고 싶고, 부모는 안심하는 혁신학교 확대 등을 제시했다.

/남부취재본부=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