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학 교실 ▧
지난 2009년 방영된 '찬란한 유산'에서 한효주를 보면서 예쁘고 착한 모습에 흠뻑 빠져든 적이 있었다. 그런 예쁜 딸을 둔 부모는 얼마나 행복할까? 그래서 그의 이름을 풀어보니 역시 좋았다. 1987년생 한효주의 이름을 풀이하면, 성에서 나타내는 <한> 9. 4. 2는 관성을 극하는 상관 4를 편인 9가 극제하므로 숨은 관성(남편 혹은 명예)이 살아난다. 이러면 일찍이 자기 성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 예능인으로서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여성의 이름에서 특히 성에서 9. 4는 내연의 관계를 뜻하므로 결혼 전에 남몰래 만나는 이성을 말한다. 따라서 진한 로맨스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관 4는 자식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궁에 이상에 생겨 자식으로 인한 애로를 겪게 된다.

이름의 첫 자 <효> 9. 5와 끝자 <주> 7. 2는 상극의 배합으로 이뤄졌으나 인성(모친)인 9와 재성(부친) 5는 나를 중심으로 부모에 해당해 이를 상극으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7. 2는 재물을 극하는 흉성인 겁재(형제) 2를 관성(남자) 7이 제압하므로 재성(재물) 5. 6이 살아나므로 흉중의 길로서 귀중한 배합이다. 즉, 재물이 쌓이는 축적의 기운을 갖고 있어 경제적인 윤택함을 누린다. 그러므로 대개 부자의 이름을 분석해 보면 주로 1. 2가 7. 8을 마주하고 있는 이름이 다반사다. 이 이름의 주인공은 역마성인 5. 9. 7의 영향으로 왕성한 연예활동을 예견하고 재물이 윤택함은 물론 어느 만큼 성공을 보장받는다. 다만 결혼생활 이후 지지(生年支)명운에서 발현되는 <효>의 7. 3이 성에서 나타나는 9. 4와 맞물려 가정적인 불운을 예고함이 안타깝다. 그렇더라도 3. 5인 식신생재에 의해 예능인으로 입지는 굳건하다.

인간에게 이름이란 인격과 운명을 감지할 수 있는 매체로 사주를 대신한 중요한 정보다. 그러다 보니 유형무형을 막론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는 모두 이름이 붙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름이나 상호를 수시로 짓게 된다. 그렇지만 이름이 성공을 하는 데 중요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도 정작 그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기엔 의아해 한다. 그래도 필자가 많은 사람의 이름을 풀어보면서 경험한 바로는 실제로 이름이 성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인생에서 현명한 사고의 소산이다. 이렇듯 이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보다 한글구성성명학이 그 어떤 이론보다 정확도에서 거의 사주와 맞먹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주방식의 통변에 의해 풀이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길흉의 향방을 선명하게 알 수 있다.

그동안 성명학에 대한 학설과 이론이 난무하고 논리성이 다양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어떤 이론이 맞는지 혼동을 일으켜 왔다. 심지어 파동성명을 강조하는 작명가나 한문획수로 풀이하는 역술인조차 어떤 학설이 참이론인지 제대로 구별을 하기 어려웠다. 이런 현실에서 혹자는 이름만 갖고 풀이하는데 어떻게 사주보다 더 정확하게 운명을 예측할 수 있느냐며 의아해 하기도 한다. 간혹 어떤 사람은 혹시 사주를 보고 풀이하는 게 아니냐며 의심한다. 그 정도로 불러주는 소리(파동)에 의해 살아감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타고난 사주팔자나 운로에 의해 운명의 길흉이나 성공의 척도가 가늠되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이름에서 발현되는 기운이 그만큼 성공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선지 성공하는 사람은 확실히 이름부터 다르다.

/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