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한교원 동반 전북行
리그 우승·亞챔스 출전 의지
'백의종군'설기현 협상 지속
   
▲ 김남일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의 주장 김남일(35)과 신예 스타 한교원이 K리그 전북 현대로 이적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지난 2일 김남일이 김봉길 감독을 찾아와 전북 현대로 팀을 옮긴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K리그 우승이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선수로서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개인적 선택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마지막까지 김남일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다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계약을 포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일의 이적에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의중이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올 상반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남일을 2년 11개월만에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이는 등 줄곧 그의 기량과 활약에 대한 신뢰를 보여왔다.

김남일은 2012년 인천 유니품을 입은 뒤 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2년 동안 59경기에 출전,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의 맏형으로 공격과 수비의 핵심축을 담당, 후배들을 진두지휘하며 지난해 인천이 그룹A(상위 스플릿)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김남일은 조만간 전북에 합류할 예정이고, 8일부터 진행될 전북의 브라질 전지훈련에 동행할 계획이다.
 

   
▲ 한교원


아울러 올 한 해 급성장하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교원도 인천 구단에 이적료를 안겨주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지난 2011년 인천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한교원은 통산 93경기 1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한교원이 전방에서부터 펼치는 압박 수비와 공간 침투 및 돌파를 통한 득점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은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설기현과는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