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터줏대감, 韓 매운고추, 日 고군분투


이세돌이 세계 바둑랭킹 2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의 스웨가 차지했다.

세계랭킹 30위 안에 중국이 21명, 한국 8명, 일본 1명이 포함되면서 중국 선수들이 국제 기전에서 독주하는 현실을 보여줬다.

한국기원 랭킹위원회 배태일 위원은 "매 3개월 마다 세계 바둑 랭킹을 발표해 오던 관례에 따라 9월 말까지의 대국 자료에 근거하여 10월 세계 랭킹을 발표했어야 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1개월이 지연되면서 10월 말까지의 대국 결과를 바탕으로 11월의 랭킹을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11월의 랭킹을 보면, 10월에 10승 1패의 성적을 올린 스웨의 점수가 많이 올라서 1위로 올라왔다.

이세돌은 9연승을 해 한국기원 랭킹 1위로 올라왔고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구리가 3위에 올랐고, 지난 달 1위였던 천야오예는 10월에 1승 4패의 전적을 거둬 6위로 내려갔다.

왕시가 7위에 올라, 구리와 함께 단 두명의 소호세대 기사만 10위 안에 들었다.

이야마 유타가 30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일본인 기사들은 아무도 100위 안에 오르지 못해 최근 국제 기전에서의 일본 기사들의 낮은 성적이 반영됐다. 한국 기사가 10위 이내에 3명, 11~20위에 4명이 들어서 20위 안에 7명밖에 들지 못했다.

21~30위 중 한국 기사는 원성진 혼자였고 일본 기사도 이야마 유타뿐이다. 상위 기사들의 랭킹 변화를 2010년부터 분기별로 보면 이세돌이 가장 많이 1위에 올랐다.

다른 기사들은 많아야 1회 또는 2회뿐이다.

스웨가 불과 2, 3년 전에는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는데, 올 7월과 11월에 1위에 오른 것은 그의 성적이 최근에 매우 좋아진 것을 뜻한다.

이에 비해 박정환이 90년대 세대 중 처음으로 2012년 7월에 1위에 올랐지만 그 후 별 발전이 없는 편이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