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투고 ▧

유럽이나 미국 등 세계 선진국을 여행했던 사람들이 새삼 느꼈던 점 중 하나는 '인터넷망의 경우 정말 우리나라가 최고다'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버스, 지하철, 공원 등지에서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연신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제 흔한 풍경이라는 점이다.

초고속 통신망이 일반화하면서 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중요한 생활공간이다. 아무 형체도 보이지 않는 그 곳에도 갖가지 세상사는 존재한다. 연인과의 사랑이나 아기 출산의 축하를 공유하기도 하는 반면 가족의 임종 모습 사진을 SNS에 올려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는 일도 있었다.

개인의 사생활이 가감 없이 인터넷에 노출되면서 범죄피해도 심각하다. 하나의 이슈거리로 여긴 개인 신상털기를 비롯해 쇼핑몰이나 중고물품 직거래 사기에서부터 스미싱(smishing), 파밍(pharming)까지 신종수법 범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무심코 모바일 청첩장이나 각종 쿠폰 등을 클릭하거나 불량 QR 코드에 접촉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악성코드에 감염돼 스마트폰에 있는 데이터가 유출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간단한 예방요령을 살펴보자. 사용중인 이동통신사에 소액결제 차단 신청, 스마트폰용 백신 프로그램 설치,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한 앱 설치,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클릭하지 않기 등이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사이버 방범창을 설치하고 사이버 출입문이 잘 잠겨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할 때이다.

/고양경찰서 유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