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처리실적 18만2425TEU·3년간 최고 증가율 … 중·베트남 화물 상승세 견인
인천항만공사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월별 물동량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의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은 18만2425TEU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3%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수입이 72만228TEU로 가장 많았고, 수출 64만2824TEU, 연안 2만3640TEU, 환적 1만1560TEU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입 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4%, 환적화물은 130.5% 각각 증가했다.

수출입 화물의 경우 중국(14.9%)과 베트남(27.1%) 등으로 증가하며 물동량 상승세를 견인했다.

환적화물 역시 지난해 800TEU에 그쳤지만, 올해 8월에는 1만TEU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누적 물동량은 128만5104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늘었다.

IPA는 이 같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중 카페리 진천항운 운항 중단이 4월부터 장기화되면서 인천과 중국 톈진간 물동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다양한 항로에서 물동량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8월 인천과 칭다오 간 화물과 위동해운의 수출입 화물, 인천~세코우항·닝보항 STX팬오션 대체 서비스 등이 대 중국 물동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IPA는 덧붙였다.

IPA는 여기에 의류 및 섬유 제품이 주로 오가는 베트남 등 동남아 수출입 화물과 폴란드를 경유하는 CKD화물(반완성품)의 러시아 수출 화물 등이 활발하게 교류 중으로, 연내 200만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는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청신호를 준 것"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바쁜 인천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