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어류 양식 생산량이 전년보다 6.0% 감소했다. 그러나 주요 양식 어류의 판매가격은 올라 생산금액은 5.0% 증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상반기 어류양식 생산량은 3만842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6t(-6.0%) 줄었다.

지난해 여름 볼라벤, 덴빈, 산바 등 태풍이 연달아 올라와 양식시설이 망가졌고 겨울철 동사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종별로 넙치류(광어·-10.5%), 참돔(-22.6%), 농어류(-15.6%)가 감소했고, 조피볼락(우럭)은 2.8% 늘었다. 올해 상반기 생산금액은 40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3억원(5.0%) 늘었다.

생산량 감소 속에 생산금액이 늘어난 것은 전체 생산량의 90.2%를 차지하는 조피볼락, 넙치류, 숭어류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당 평균 가격은 조피볼락이 22.5%, 숭어류가 16.5%, 넙치류가 14.2% 상승했다.

농어류(-3.0%), 참돔(-1.4%)은 내렸다.

양식어류의 ㎏당 평균 단가는 1만446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7% 올랐다.

어류양식장을 운영하는 어가(사업체 포함)는 1862가구로 1년 전보다 129가구(-6.5%) 감소했다.

소규모 해상 가두리 양식 어가의 휴·폐업 등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양식 어가 감소에 따라 어류양식 종사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63명(-4.3%) 줄어든 589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종묘 입식량은 2억3133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3만마리(8.9%) 증가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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