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모의비행장치 A320기종 1대 추가 도입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 훈련용으로 인천공항 근처에 세운 훈련센터에 모의비행훈련장치 1대를 추가로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들여온 A320 기종 모의비행훈련장치에서는 에어부산이 이달 초부터 시험운영을 거쳐 훈련을 시작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대부분 B737기종을 운용하지만, 에어부산은 유일하게 A320을 보유하고 있다.

모의비행훈련장치는 실제 조종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다양한 비상상황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치다.

훈련센터에서는 지난해 말 B737 훈련장치 1대를 설치해 올해 1월부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조종사 훈련을 하고 있다.

센터의 부지와 건물은 인천공항공사가 제공했으며, 미국 록히드마틴은 시뮬레이터 2대 값으로 약 34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그간 비행훈련시설이 없어 연간 8시간인 조종사 정기 의무훈련을 위해 싱가포르와 홍콩 등 외국에 있는 훈련기관을 이용하느라 손실이 컸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국내 훈련센터를 이용해 교통비, 체재비 등을 포함해 조종사 훈련비용 10억원 가량을 아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모의비행훈련장치 추가 도입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원활한 훈련이 가능해졌다"며 "외국 항공사 훈련 프로그램도 유치할 계획이어서 조종사 교관 요원 등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성기자 audisung@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