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항로 확대 등 IPA"물류 개선 필요"

인천항 대 중국 수출 화물이 대부분 중간재에 의존하고 있어 물동량 창출을 위한 항로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2012년 인천항 대 중국 수출 컨테이너 화물 품목 비중은 반가공품, 부품 및 부분품 등 중간재가 무려 7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재 상위 3대 품목은 '플라스틱과 그 제품'이 29.4%로 가장 많고, '펄프' 9.5%, '정밀기기' 7.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대 세계 가공무역 비중은 2008년 41.1%에서 2012년 33.6%로 낮아지고 있지만, 인천항에서는 한·중 간 분업구조 특성으로 중간재 비중이 70% 이상 높은 실정이다. 한·중 간 무역은 중국이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재가공품이나 완제품을 만들어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분업구조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간재를 제외한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5.9%, 11.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IPA는 대 중국 수출 컨 물동량 규모는 한·중 교역량 지속적 증가에 힘입어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A는 향후 장기적인 대책으로 소비재 물류 경로를 인천항으로 유도하고, 더 많은 지역과 항로를 연결하는 한편, 인천항 물류환경 개선을 위해 배후권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은경기자 lotto@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