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설명회·내달 16일부터 접수 … 캠핀스키·에잇시티 참여'주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무산된 에잇시티 사업을 대신할 민간사업을 제안받기 시작했다.

인천시가 캠핀스키와 ㈜에잇시티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 이들의 사업 제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용유·무의지역 개발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중구 을왕·덕교·남북·무의동 일대로 용유지역 14.3㎢, 무의 9.9㎢ 규모이다.

최소 개발 면적은 10만㎡ 이상이며 공모 대상은 문화·관광·레저·산업·R&D시설·주거 등 경제자유구역의 개발목적에 따른 사업이다.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따른 사업시행자 자격을 갖춘 투자자는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20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6일 사업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오는 10월31일까지 사업계획을 받는다.

평가는 오는 11월 한달에 걸쳐 진행되며,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오는 12월10일 발표된다.

인천경제청은 신청자의 재무능력, 사업실적, 사업계획, 재원조달, 사업관리 및 운영계획 등을 세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개발계획서는 내년 초 용유·무의지역 개발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공모는 에잇시티 사업 무산에 따른 후속대책의 일환이다.

인천경제청은 에잇시티 기본협약 해지를 선언하며 일괄 개발을 포기하고 부분 개발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문제는 공모에 나설 투자자가 있느냐는 점이다.

공모기간이 워낙 짧다보니 각종 인·허가 절차와 용역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는 사업자가 얼마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에잇시티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캠핀스키와 ㈜에잇시티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용유·무의지역에 대한 각종 용역은 물론이고 개발계획까지 어느 정도 짜둔 상태라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사업 무산으로 인천시와의 신뢰를 잃었고 지역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아 사업 진행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만약 에잇시티가 사업에 나선다고 하면 평가를 거쳐 선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